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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집의하루
 
작성일 : 19-11-08 14:24
콩드림, 꿈드림
 글쓴이 : 레아
조회 : 9  

11월 6일 슈요일, 내동화세상의 "두부삼촌" 공장(?) 개업식에 다녀왔다. 두부를 직접 수제로 만드니 말이 공장이지 9평 남짓 조그마한 가게라고 하는 것이 맞을 거다. 우리 향나무집은 직업재활을 거의 KARF로 나가 있는 실정이어서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뿌듯해지는 일이었다. 회복자들이 두부를 만드는 것도 눈동냥으로 배우고, 두부를 싫어하는 실무자들도 매일, 매끼, 실패한 두부를 먹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혼연일치가 되어서인지 행사는 눈물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왜 하필이면 콩이고 두부였을 까? 재고처리가 어려울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엔 나름 의미가 있었다.

콩은 원래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콩이 갈리고, 부서지고, 또 뜨거운 불을 견디어내며 또 굳어지고 단단해지는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만들어지는 것이 한 모의 두부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두부가 서민들의 최고의 영양식으로 건강지킴이를 해나가듯이, 우리 알코올중독자들 또한 술만 의존하고 살던 모습에서, 힘든 회복의 고통을 이겨내고 두부와 같이 깨끗하게 다시 태어나 세상 사람들에게 의존이 아닌 의지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향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의 손에는 퀴즈 경품으로 받은 두부 한 모가 달랑거리고 있다. 종이 달랑거리며 종소리가 울려펴지듯 우리들의 자립과 후원의 울림이 좀 더 크게 멀리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또 아직도 어딘가 어두운 곳에서 술과 함께 힘겨워하고 있을 그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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