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어른으로서 필요한 세가지 자격에 대해 쓰여진 글을 읽었다.

첫째,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어른이다.

나이로 봐서는 어른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학교에 갈지, 어떤 직업을 가질지, 누구와 결혼할지 하는 선택이 그렇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그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기 위해서다. 그런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어른이다.

어릴 적부터 칭찬만 받고 자란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누군가의 승인을 받고 싶어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활방식이 옳은지 확신하지 못해서 누가 괜찮다고 하면 기뻐하고, 비판하면 순식간에 생활방식을 바꾸는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게 타인의 승인과 평가에 의지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

셋째,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어른이다.

어릴 적에는 어른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아이가 울면 어른은 한밤중에도 보살펴준다. 그러나 차츰 그렇게 끊임없이 돌보지 않아도 되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그런데도 계속 아이로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는 척해서 부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스스로 책임지지 않기 위해서다. 부모도 자식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식의 과제를 대신 떠맡으면서 자기 생각을 강요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은 절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주심에 있는 것이 아니고, 타인은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를 사랑할 용기-기시미 이치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