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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집의하루
 
작성일 : 19-01-26 16:09
'존중'이라는 주제로 일주일을 보내며
 글쓴이 : 들레
조회 : 72  

이번 주 공동체 주제는 ‘존중’이었다. 내가 선생님들은 존중하려고 노력했던 것보다 선생님들께 존중 받은 것이 많이 생각나는 일주일이었다.

오전에 김선민 교수님의 프로그램을 했다. 나의 잘못된 사고방식, 고정관념- 인간관계를 맺을 때 상대를 ‘역할’로서 규정하고 그에 따른 기대를 한다. 상대방의 행동이 내 기대에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에 실망으로 연결해 온 잘못된 생각을 직면하도록 해주셨다. 처음에 입소했을 때도 당시의 팀장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팀장으로서 역할 수행을 못한다고 비난했던 것이 떠올랐다. 다른 선생님과 심리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선생님 자체로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선생님을 회복중인 동료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나서야 내 마음의 갈등도 없어졌다. 내가 잘못된 방식으로 살아온 가치관이 정확히 어떤 모습이었는지 명료하게 알게 되었으니 의식적으로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어떤 형대로 자동적 사고가 나올지 모르니 항상 유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다른 선생님의 무단이탈에 대한 나의 솔직한 감정-실망과 두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후련했고, 공동체의식에 대해서 과연 내가 깨어있었는지- 중요하고도 무거운 질문을 해주셨다.

오후에 참감정 시간, 이전 같으면 별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감정도 연습이라 생각하고 oo선생님에게 불편했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수업을 하면서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는 조언을 포용력 있게 수용하는 oo선생님, 차분하게 솔직한 감정을 프로그램시간에 털어놓기 시작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이 안에서 나도 하나하나 배우며 성장해야겠다,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수업 마무리 전, 국장님이 어제 일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을 돌이켜 보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다. 선생님 모두 각자의 당시 느낌, 감정, 앞으로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선생님들 모두 다른 선생님의 돌발행동으로 겪은 부정적 감정을 풀고, 딛고 일어나 다시 또 각자의 일상과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국장님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논의 후, 내가 맡은 역할,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것도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수용할 수 있었다. 국장님은 업무가 많아진 것에 걱정을 하셨다. 그것이 나에게 부담이 되고 회복에 방해가 될까봐 염려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팀장이 되며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었다. “나는 여기 회복을 하기 위해 왔다. 어떤 생활도 내 회복이 우선되어야 하며, 팀장이나 부서장의 역할은 내 회복에의 과정이다. 내가 팀장역할을 하는 것도 책임감, 역할 수행을 하는 것이고 나에게 업무가 주어지고 그것을 해나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나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 위해, 혹은 보여 지기 위해 하는 것들은 결국 나를 만족시킬 수 없고 허탈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이미 해왔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내가 해야 할 일을 계획표에 적고 잠자리에 들며, 이렇게 동료선생님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동체 생활을 유지해 나갈 때, 우리 모두 한번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기분 좋은 기대감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다솜 19-01-28 19:35
 
들레님의 글에는 항상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관심, 사랑, 배려가 함께 묻어 있는 것 같아 따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해서 회복이라는 긴 여정에 혼자가 아닌 주변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나누는 들레님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들레님도 때로는 혼란스러움에, 두려움에, 불안에, 힘들때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표현될 때가 있겠지요. 그럴 때 딱 한 번만 숙였던 고개를 들어 보세요. 그럼 들레님의 힘듦을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이들이 눈 앞에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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