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오던 '어린이 대공원'나들이를 조금 늦은 봄?에 아직 한여름이 오기전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옛날 행복한 어린이의 로망을 그리던 그곳 '어린이 대공원'은 우리의 상상속의 그곳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늑하고, 소박하고, 따듯한 느낌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몇년만이던가 야심차게 탑승을 기대해 마지않았던 청룡열차는 짜릿한 그 느낌은 아닌 그저 밋밋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멀미가 날까 너무 큰 두려움에 두륵두륵 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청룡열차안에서 우리는 왜 그리도 오들오들 떨었던지 심심하게 청룡열차를 내려오며 그 떨림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어린이의 청룡열차를 타기에는 너무 커 버린탓일까요. 여튼 놀이기구를 타는 그 첫마음만은 항상 동심인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 먹는 점심도 참 맛있었고, 향집내에서 회복에 열중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바빳던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는 여유를 즐긴것같습니다. 커다란나무그늘 돗자리위에서 우리는 큰대자로 누워 한잠자고 싶었읍니다. 그렇게 소박하지만 재미나게 하루를 지나고 나니 저녁식탁에서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는군요. 역시 회복속의 작은 나들이는 우리에게 소박한 행복에 대해서 알려주는 참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