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0일 (목) 향나무집에서는 기쁜 날을 맞이해서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안ㅇㅇ님의 입소 및 단주 100일 잔치가 있었는데요, 1개월을 버틸 수 있을까, 2개월 과연 내가 술 충동을 이길 수 있을까 순간순간 엄습하는 불안들을 오롯이 함께 나누고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100일이라는 축하의 자리가 온 식구들에게 더욱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덕담과 격려를 나누고 오후에는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루벤스 세기의 거장전' 을 관람하였습니다. 이제는 술이라는 공감대 이외에도, 그림이 주는 느낌들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안ㅇㅇ님이 좋아하는 중화요리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한 때, 삶의 유일한 위로였던 술을 뒤로하고 회복의 걸음을 걷게된지 100일! 힘들지만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감각들이 깨어있는 즐거움과 기쁨들을 앞으로도 계속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