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8일에 1박 2일로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하반기 탐색집단을 다녀왔습니다. 성을 주제로 나눈다고 해서 무거운 마음이 있었지만 청태산 가는길은 가을빛깔로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푸르름을 다하고 노랗게, 붉게 곱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보면서 잠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여름의 모진 태풍을 이겨냈기에 이가을 단풍이 더 아름답듯이 젊은날의 도전과 실패 의 아픔을 이겨낸 삶이 더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할 수 있는것은 아닌가... 그런 아름다운 삶을 맞이하기 위해 저희는 오늘 청태산에서 지우고 싶던 과거의 통증을 꺼내놓았습니다. 너무나 아픈데 혼자서 감당해야만 했던 고통..... 눈물속에서 밤을 지새웠던 날들을 술없이 털어내기위해서 우린 용기를 내었습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고, 함께 공감하며 우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나만이 아니라는 것이 위로가 되었고 이젠 그 고통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믿고 나누어준 우리 가족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