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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집의하루
 
작성일 : 19-02-16 19:14
나는 지금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中
 글쓴이 : 들레
조회 : 257  

 상담이 필요하던 시기에 담당사례선생님이신 국장님과 상담을 했다. 팀장, 부서장의 역할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면서 OO선생님과의 상황에서 내 행동을 돌아볼 수 있었다.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잘 흔들리던 나는 부서원 때부터 스스로 고비를 느낄 때마다 향집에 오게 된 목적을 잊지 않고 나의 회복을 먼저 생각하는 연습을 했다. 최근 갈등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자로 몇 번을 다짐했었다. 그러나 국장님과 대화를 하고 나서 ‘내 행동, 감정에 집중하는 것만이 회복이 아니구나,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수용하면서 그 역동 안에서 관계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고, 다루었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

여태껏 내가 ‘회복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관계는 좋게 맺어 나가야 한다. 팀장으로서 역할은 이것까지이다.’ 라고 만들어 놓은 내 사고의 틀이 오히려 그 동안 나의 눈을 가리고 넓은 것을 보지 못하게 했구나. 무릎을 치게 할 정도의 큰 깨달음이었다. 그러나 지난 날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아쉽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제 내가 하루하루 깨달아가는 것들을 하나씩 행동해 가면서 연습하며 살아가면 되지!’ 라는 마음을 가지니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어느 상황에서 내 안의 free child가 나올지 모른다. 그마저도 내가 갖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순간에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젠 예전처럼 상황이나 남 탓을 하기 보다는 내 안의 모습을 인정하고 성숙한 어른으로서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또 훈련하면 된다. 그렇게 자아가 건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향집에 있지 않았더라면, 혼자 살았더라면 아마 스스로는 깨우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채로 평생을 살아갈런지도 모르겠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것, 관계에 대한 것…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다.    


사랑 19-03-10 20:44
 
들레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아마 들레님의 회복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날이 커가는 들레님의 마음 속 성장에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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