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집가족 최**님의 글입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향집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지난 1년을 넘게 향집생활을 하면서 과연 사회생활을 제대로나 할 수 있을 까...(걱정했었다.)
한 두달 전만 해도 거리에서 힘겹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미래에 내 모습 같았고
지금 이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결코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
이 곳에서의 훈련이 세상으로 나가 보니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학습이었다.
대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때로는 서로 감싸주고
때로는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람들과 부딪치며 올라오는 감정을 해결하는 지혜도 배웠다.
나를 지켜봐준 내 가족.
지금 현재 가까이서 나의 회복을 위해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원장님, 모든 스텝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새삼스레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오후였다.
향집에 같이 살고 있는 동생들 한테
자부심을 가지고 이 귀한 시간에 귀하게 훈련 받으라고,
이 훈련이 나가서 큰 재산 됨을 알려주고 싶다.
힘든 훈련인 만큼. 그 가치는 더 높아지고,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가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야 할 때도 있음을
말해 주고 싶다.
내 생애 첫 직장이고 오늘이 출근 첫날이다.
하루종일 서있었는데 몸이 가볍다.
얼마 전에 막연하기만 했던 내 생각들이 작은 소망 하나는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바뀌었다.
많은 여성 알코올중독자들이 나처럼 이런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써본다.